얼마전, 글로벌 리더십의 스피치를 듣고 공부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적이 있다. 며칠 못 갔다. 단어는 어렵고 원어민 발음은 안 들리고, 그래서 접었다. 그 실패를 최근 다시 꺼내봤다. 뭐가 문제였을까.

목표가 틀렸었다

처음 영어 목표는 ‘커뮤니케이션만 되면 된다’였다. 직급이 올라가고 비즈니스 이야기를 해야 할수 록 그 목표가 낮았다는 걸 느낀다. 필요한 건 임원급 커뮤니케이션이다. 목표를 바꾸면 방법이 다 바뀐다.

  • 원어민처럼 → 발음·표현 중심, 끝이 없다
  • 임원처럼 → 구조·톤 중심, 훈련 가능하다
  • 재료도 드라마가 아니라 실적 발표(Earnings Call)와 타운홀이 된다

임원의 영어는 세 가지가 다르다

첫째, 방어하지 않는다. “I’m not 100% sure, but…” 같은 표현은 스스로 전문성을 깎는다. “From my perspective,” 뒤에 바로 데이터를 붙인다. 유창함보다 결단력 있는 톤이 전문성을 만든다.

둘째, 말하기 전에 구조를 그린다. 복잡한 개념을 설명할 때 생각나는 대로 말하면 청중이 길을 잃는다. 4단계 — 주제 선언(Announce), 기대치 설정(First… Second… Third…), 근거 전개(Expand), 주도권 넘기기(Discuss). 지금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이 틀에 넣어 소리 내어 말하는 연습을 반복한다.

셋째, 흩어진 논의를 꿰뚫는다. 회의에서 여러 사람이 두서없이 말할 때 “핵심 우려는 A, B, C 세 가지로 정리되는데, 각각 이렇게 접근해봅시다”라고 교통정리하는 것. 리더의 실력은 여기서 드러난다.

이번에 다르게 하는 것

과거 실패와 이번 시도의 차이는 하나다. ‘알아듣기’에서 ‘따라 말하고 내 일에 대입하기’로 바꿨다. 우리 회사 CEO의 실적 발표를 쉐도잉하고, 녹음기를 켜고 내 비즈니스를 4단계 구조로 3분간 말해본 뒤, 필러 워드가 얼마나 섞였는지 들어보는 방식이다.

이게 지속될지는 아직 모른다. 전에도 접었으니까. 다만 목표가 달라졌으니 결과도 달라지는지, 직접 확인해볼 생각이다.


In English — Aim for Executive, Not Native

After failing years ago to study global leadership speeches — the vocabulary was hard, the pronunciation impenetrable — the author diagnoses the real problem: the goal itself. “Communicate like a native” is endless; “communicate like an executive” is trainable. Executive English differs in three ways: state opinions with facts instead of hedging (“From my perspective” followed immediately by data), structure complex ideas in four steps (announce, set expectations, expand, discuss), and synthesize scattered discussion into clear summary points. The new practice method uses CEO earnings calls and town halls as shadowing material, plus recording three-minute structured speeches about one’s own projects to catch filler words. The author openly admits uncertainty about whether the practice will stick this time.